Um Jeong Won
작가는 삶의 어느 순간부터, 자신을 기억화하는 수단으로서 식물과 빛이라는 상징적 기호를 찾아냈다. 지구에서 바라보는 태양은 매일 동에서 서로 뜨고 지며, 반복되는 하루를 만들어낸다.
직선으로 뻗어 내리는 빛은 식물의 엽록소에 반응하고, 오늘의 식물은 어제의 식물보다 아주 미약한 성장을 해낸다. 작가가 매끼 섭취하는 식단은 체내에서 분해되고, 재조립되어 에너지를 만들고 그의 몸을 구성한다. 단순히 바라보건대, 우리의 몸은 입자의 총합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생명이 그 이상의 무엇임을 알고 있다. 살아있다는 것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상태가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변화하는 것이며, 어밍은 이러한 흐름과 변화를 작업으로 포착하려 시도한다.
그의 작업은 언뜻 어떤 생태미술(Eco Art)의 범주 안에 있는 듯 보이지만, 많은 생태와 자연, 환경을 말하는 예술들이 자기모순에 빠져 스펙터클만을 남긴 채 소멸해버리거나 지리멸렬한 논쟁만을 남기는 상황에서, 어밍은 조금 다른 노선을 취한다. 그의 작업은 장소에 깊게 연관되면서도, 대지미술(Land Art)처럼 장소특정적(site-specific)이 아니라, 오히려 신체특정적이다. 작가가 어느 공간에서 타임랩스를 통해 일주하는 태양의 궤적을 추적하고, 빛이 지나간 자리와 식물의 성장을 기록하는 이유는, 그의 몸이 그 장소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어밍의 작업의 주안점은 공간과 환경에 구속되지 않는, 작가 자신의 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Works
CV
Education
슬레이드 스쿨 오브 파인아트(Slade School of Fine Art), 미디어과 졸업(석사MFA, 영국)
부산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Selected Solo Exhibitions
2022 뒤통수에 눈이 달렸나, 서린스페이스갤러리, 부산
2020 여기거기, 동부곡로 15번길, 부산
2019 SUPER VISION, 공간 힘, 부산
2017 1:60, KCCUK주영한국문화원, 런던, 영국
Selected Group Exhibitions
2023 중심의 전환, 토탈미술관, 서울 2022 DRIP, SET Lewisham, 런던
2022 에코챔버, 영화의전당 더블콘, 부산
2022 대면_대면
2021, 울산시립미술관, 울산
2021 소프트포커스 국제교류프로그램, 523쿤스트독, 부산
2021 Serials, 레인보우큐브, 서울
2021 감지 않는 눈, 흐늘거리는 몸, 미생물의 노래,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부산
2021 제 8회 부산청년작가전, 금련산 갤러리, 부산
2021 N Artist 의심하는 돌멩이의 노래, 경남도립미술관, 창원
2020 다대포 엑스 윅 아트 페스티벌, 쿠프스통신, 부산
2019 Vision, 갤러리 폼, 부산
2019 OVNi 비디오아트페스티벌, 니스, 프랑스
2019 O BRAVE NEW WORLD, SeMA창고, 서울
2019 Dust South Art Festival, 더스트277, 작가미술장터, 김해
2019 제7회 부산청년작가전, 금련산 갤러리, 부산
2019 갑분미, 부산학생예술문화회관, 부산
2019 SLSAR, #06-53/31 Sim Lim Square, 싱가포르
2018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 알고리즘 소사이어티[기계-신의탄생],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2018 철-인, 우리들 한가운데 암흑, 석천홀 F1963, 부산
2018 A Field Guide to Getting Lost, TAF(디 아트 파운데이션), 아테네, 그리스 2018 아트 엑센트: 제로(홍티아트센터), 아트부산2018, 벡스코, 부산
Artist Residence
2023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2022 울산 북구예술창작소 감성갱도
2020 - 2019 Sim Lim Square Art Residency, #06-53/31Sim Lim Square, Singapore Art Week, 싱가포르
2018 Toiyamachi Studio, 가나자와, 일본
2018 홍티아트센터, 부산문화재단, 부산
2016 Merz barn, 컴브리아, 영국
Artis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