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작가는 대구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갤러리 서린스페이스, 갤러리 에이엔디, 대구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2018년에는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대구 현대미술의 자화상의 주제로 단체전을 열었다. 이밖에 2011 올해의 대구 청년작가로 선정되었으며 2014년 창원지법 진주지원에 전시, 소장 되어 있으며 현재까지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의 전속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의 ‘소울(Soul)’은 수백, 수천 개의 움직이는 선들 하나하나가 살아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살아있는 하나의 선은 다른 선들과의 관계 속에서 또 다른 생명을 탄생 시킨다. 보잘 것 없는 단 하나의 선일 뿐 일지라도 그것이 어떻게 관계를 맺고 성장하느냐에 따라 전혀 새로운 형태가 나타날 수 있다. 화면 속 선 들의 움직임을 통해 생명력을 표현하고 있다. 꿈틀거리는 선들이 서로 뒤엉키고 움직이면서 덩어리로, 하나의 형상으로 성장해 나간다. 선들은 짧은 길이로 끊어져 있다. 하지만 짧은 선이 끝날 무렵 다른 선이 나타난다. 짤막한 선은 다른 선과의 연결을 통해 점점 이어져 나간다. 작가는 이러한 짧은 선들을 수천 개씩 그리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선들이 하나하나 이어져 나가는 것을 통해 끊어지지 않는 생명의 강인함을 표현했다. 작가의 ‘소울’ 연작 중 초기 작품은 짧은 선들을 이어가거나 중첩하는 표현 방식과 선의 흐름으로 구성돼 있어 구체적인 형상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계속해서 변화 되어 온 작품을든 선이 모여 부게르의 여인의 초상, 램브란트, 고흐, 마릴린 먼로, 안중근, 이중섭 등 작가가 생각 했을때 본인에게 의미 있는 특정한 인물들의 형상을 나타내 혼돈 속에서도 질서가 잡힌 발전된 모습을 작품으로 이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