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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 Haeng Sook

작가로서의 인위적 행위의 결과는 이른바 작품이다. 이러한 결과물은 곧 인류사에 기록적인 의미를 갖는다. 작가가 창작행위를 하기 위한 사고와 이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은 그만의 것이며, 독창성을 전제하고 있다. 이러한 전제조건의 기반이 되는 모든 것은 그의 역사이며, 유기적 관계로서의 상징성을 갖는다. 뿐만 아니라 그것은 타인에게는 유폐된 것이지만 자신에게는 무한세계의 보고(寶庫)이다.

 

20세기를 지나면서 현대미술은 장르의 벽을 허물고, 서구적인 미술의 정체성의 해석을 초월하여 정신적 근간을 중요시하는 동양사상에 눈을 돌림으로써 동양인의 토양과 사상 속으로부터 구가되는 관조와 본질에 대한 접근으로 원래의 가치를 복원하고 재생하는 노력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일찍이 최행숙은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자신의 예리한 직관력을 통하여 꿈틀거리며 반응해 왔다. 그는 도심의 각종 시그널과 인간생활의 주변을 감싸고 있는 무수한 선(線)에 대한 관심을 비구상과 구상계열의 접경을 넘나들며, 선의 생명력과 조형성에 대한 개념을 수용하여 왔다. 그는 이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의 조형적 의미에 대하여 ‘나는 이우환의 완결된 점과 선도 아니요, 오수환의 상형문자나 기호로서의 상징성을 강조한 요소적 성향도 아니며, 이강소의 물 흐르듯 리드미컬한 선에 의한 서정적이고 연상적인 풍경적 요소도 아니다’고 단호하게 피력했다. 

 

그의 작품세계는 동양적 서화가 갖는 기운생동과 여백이 갖는 사유로부터 기인되는 조형적 사고에 매료되어 동적인 터치와 일필휘지로 형성되는 생동적인 필치로 요약될 수 있는데, 이는 단숨에 그어진 필획(筆劃)에 의해 표출되는 작가의 심성과 의기(意氣)로써의 기운생동이다. 이러한 결과물은 자체적으로 생명력을 가지며, 자체조형적인 힘을 스스로 가지고 있다. 이는 연상성을 배제한 철저히 독립적인 존재적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물의 근저에는 동양적 사유관점과 추상성을 본질적 해석에 접근함으로써 생성된 것이며, 단순성과 간결한 필치에서 자생되는 존재성의 가치부여에 있는 것이다. 이것은 곧 순발력의 결정체이며, 고요속의 외침으로 마치 허공에 큰 북을 내려쳐서 울려 퍼지는 강력한 음악적 리듬감을 통한 조형적 자기성찰로 빚어진 결정(結晶)이다. 

 

예술의 본질적 조건은 자유이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백지상태의 캔버스 앞에서 가장 설레임을 금할 수 없다는 작가의 말을 분석해보면, 무(無)의 상태에서 행해질 자신만의 자유표출에 대한 상상과 기대감에 대한 반증일 것이다. 그동안의 처절하면서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으려는 다양한 실험적 창작활동의 경험과 인간 본연의 통속적 경험들이 찰나와 같은 시간을 통하여 하나로 표출되는 순간, 하나의 단일 조형요소로 응결되어 존재론에 대한 철학적 의미가 부여되는 것이다.

 

전술한 바와 마찬가지로 그의 작품은 완결된 것도 아닌, 기호적 상징성도 아닌, 서정적 풍경도 아닌 기운생동과 사유미학을 통하여 자신만의 유니크한 조형성을 구가하고 있다. 이것은 그가 수많은 세월동안 익힌 기본적인 화법위에 엑기스로 녹아 든 ‘경영위치(經營位置)’와 ‘골법용필(骨法用筆)’의 결정체인 것이다. 다만 유사한 조형성을 구가하고 있는 전술한 작가들과의 공통점이라면 모노톤을 차용하여 사유이미지를 배가(倍加)시키고, 동양의 담백한 정신성을 구가하며, 삼라만상으로부터 추출된 모든 색감을 내재하고 있는 것이다. 

 

최행숙의 예술적 개념은 서양적 미술론과 동양의 선(禪) 사상을 접목시킴으로써 기존관념을 파괴하고, 반성과 관조, 몰입을 통한 수행이자 정신혁명의 과정으로 빚어진 결과물로 보아야 하며, 그의 작품들은 자유의지를 통하여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방해하는 유․무형의 것들에 대한 끊임없는 부정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는 성질의 것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따라서 그의 예술적 개념표출은 마치 가슴속에서 터져 오르는 제어불가능한 음악적 리듬의 표출이며, 이것은 인간과 공존하는 무수한 실체와 무형적 사유(思惟)가 복합된 그만의 리얼리티이다. 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세계는 항상 개성적이고 자율적인 내적질서아래 독특하고 새로운 세계를 향한 자유를 실현하고자 하는 역동적인 힘이 존재하며, 정열과 황홀의 순간이 가득한 세계이다.

Works

CV

Education

경성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Selected Solo Exhibitions

2023
Vitality & Besieds that / TY A&C - Changwon, 대한민국

2022
Viality / 비상 / Lucida Gallery - Jinju, 대한민국

2019
Vitality-Choi Haeng Sook / Arirang ArtSpace Miryang Cultural Foundation - Miryang, 대한민국

2018
Vitality / Able Fine Art NY Gallery - New York, 미국

2013 상공회의소 초대전/창원

2012 숲갤러리 초대전/창원

2011 경남발전 연구원 초대전/창원

2010 성산아트홀/창원

2010 고운갤러리 초대전/창원

2009 성산아트홀/창원

2008 심양미술관/중국

2007 성산아트홀/창원

2006 성산아트홀/창원

2005 COEX/서울

1999 공평아트센터/서울

1981 목마다방(고성)

Selected Group Exhibitions

2022
smart art life / YEOSU Art Museum - Yeosu, 대한민국

Contemporary Art Special Exhibition / Daesan Art Museum - Changwon, 대한민국
Jeon Hyuck-lim Special Art Exhibition / Jeon Hyuck-lim Art Museum - Tongyeong, 대한민국
Art Paradox / Namgaram Art Museum - Jinju, 대한민국

2017
Korea 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 Songzhuang Art Museum - Beijing, 중국

Color Spectrum Island / Glassisland Museum - Ansan, 대한민국

2011

RedDot Art fair/마이애미 미국

다섯사람의 화가들/물파갤러리.서울

2010

현대미술의 동향 ․ 리뷰하다 / 경남도립미술관.창원

2008

현대미술의 동향 ․ SMART / 경남도립미술관.창원

오월의 미술축제/동서화랑.창원

2004

한국정예작가초대전/서울시립미술관

2003

한국미술전/세종문화회관

2000

자연반영전/머큐리 아르매니아 갤러리.방콕

시간의 은유전/아르매니아 베르가모 갤러리.이태리

1999

갤러리 회화제/조형갤러리.서울

1995

남부현대미술제/부산문화회관

아스로파 국제 교류전/경인미술관.서울.헝가리

Awards & Residency

2019
Gyeongnam Professional Artist Awards- First Prize- Changwon, 대한민국

2014
MEDICI Excellent Artists Award- First Prize- Changwon, 대한민국

2013
Dongseo Art Prizes- First Prize- Changwon, 대한민국

Artist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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